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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육장 온도 관리를 소홀히 한다

(키워드: 체온 유지, 저체온증, 온도 조절)

고슴도치는 야생에서 따뜻한 기후에 적응된 동물입니다. 하지만 초보 사육자들은 흔히 “고슴도치는 털도 있으니 추위에 강하겠지”라고 생각하곤 하죠. 이는 매우 위험한 오해입니다. 고슴도치는 18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면 저체온증에 빠지거나, 겨울잠 유사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는 급속도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어요.
사육장에는 반드시 온도계와 히팅 패드, 또는 세라믹 히터를 설치해 24~27도 사이의 안정된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밤낮 기온차까지 고려해 자동 온도 조절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② 부적절한 바닥재를 사용한다

(키워드: 베딩 종류, 톱밥, 건강 문제)

고슴도치는 바닥에서 생활하는 만큼, 베딩(바닥재)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초보 사육자들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햄스터 톱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송진 성분이 있는 침엽수 톱밥은 고슴도치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먼지가 많이 날리는 제품도 코에 자극을 줘 코막힘과 재채기를 유발하죠. 추천되는 베딩은 무향 페이퍼 베딩이나 코코넛 섬유, 옥수수 펠릿 등 무독성 저자극 제품입니다. 위생을 위해 최소 주 1회 전체 교체와 매일 오염 부분 제거도 필수입니다.

 

③ 먹이 선택이 단순하거나 부족하다

(키워드: 영양 균형, 사료 다양성, 단백질 비중)

고슴도치는 잡식성이지만, 사육 시에는 주로 건사료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일부 사육자들은 **‘고슴도치 사료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 또한 흔한 실수입니다.
건사료는 기본이 되지만, 단백질 함량이 30% 내외이고 지방은 10% 이하인 제품이 적절합니다. 여기에 밀웜, 귀뚜라미, 삶은 닭가슴살, 삶은 계란 노른자, 야채류(단호박, 당근) 등을 주기적으로 섞어줘야 균형 잡힌 영양을 유지할 수 있어요. 비만, 결핍, 피부병 등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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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활동 공간이 너무 좁다

(키워드: 최소 사육장 크기, 바퀴 운동, 스트레스 예방)

고슴도치는 밤에 수 킬로미터를 걷는 야행성 동물입니다. 그런데 초보자들은 작고 귀엽다고 해서 50cm 남짓의 작은 플라스틱 통에만 넣고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고슴도치는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병을 얻기도 합니다.
최소 90cm 이상의 넓은 사육장을 마련하고, 반드시 **회전 바퀴(지름 28~30cm 이상)**를 넣어줘야 합니다. 바퀴는 바닥이 철망이 아닌 플라스틱 재질이어야 발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바퀴 운동은 고슴도치의 건강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매우 효과적이에요.

 

⑤ 잦은 핸들링과 낮 시간대 교감 시도

(키워드: 야행성 습성, 핸들링 스트레스, 사회성)

고슴도치는 야행성이며, 성격상 독립적이고 조용한 삶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입양 초기엔 너무 귀엽다 보니, 자꾸 꺼내서 만지거나 낮 시간에 깨우는 일이 많습니다. 이건 고슴도치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예요.
고슴도치는 낮에는 자고 밤에 활동합니다. 따라서 핸들링은 저녁 이후 조용한 시간대에, 하루 10~15분 정도로 짧고 규칙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억지로 꺼내면 방어 자세를 취하거나, 관계 형성에 실패할 수 있어요. 천천히 신뢰를 쌓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⑥ 청결 관리가 부족하다

(키워드: 위생, 배설물, 세균 번식)

고슴도치는 본래 청결한 동물은 아니지만, 사육 환경은 매우 위생적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특히 바닥에 배설물이 오래 방치되면 세균 번식이 급속도로 진행되어 피부병이나 발바닥염, 악취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회전 바퀴에 배설물이 묻는 경우가 많아 바퀴 청소는 매일 필수입니다. 바닥재도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사육장 전체 소독은 1~2주에 한 번씩 해줘야 합니다. 수세미나 식초 희석물 등을 활용해 강한 화학약품 없이도 안전하게 청소할 수 있어요. 위생 관리만 잘해도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⑦ 외로움을 느낄까봐 다른 고슴도치와 함께 키운다

(키워드: 단독 사육, 공격성, 사회적 본능 부재)

고슴도치는 사회성이 거의 없는 단독 생활 동물입니다. 사람 입장에서는 외로울 것 같아 짝을 지어 키우고 싶을 수 있지만, 이는 아주 큰 실수입니다. 특히 암컷끼리도 싸우고, 수컷끼리는 심각한 유혈 다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번식을 위한 암수 혼합도 관리가 어렵고, 임신 스트레스나 새끼에 대한 위험이 따릅니다. 따라서 한 마리씩 단독으로 키우고, 각 개체마다 사육 공간을 분리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슴도치에게 외로움은 스트레스보다 덜 해로운 개념이며, 사람과의 조심스러운 교감이 더 중요하죠.

 


 

✅ 마무리 요약

  • 고슴도치는 작지만 민감하고 섬세한 생물입니다.
  • 온도, 먹이, 공간, 위생 등 모든 면에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 ‘귀엽다’는 이유로 입양하기보다는, 생명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 관찰과 배려 중심의 반려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